[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4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자국 정부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가 4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자국 정부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4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2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불러 전날 발표된 중국 측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최근 국내 신규 확진자 수 감소 등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이번 조치로 우리 국민과 기업의 필수적 활동 및 교류마저 제약될 수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그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한중이 소통과 협력의 기조를 이어왔는데, 우리측에 대한 사전 통보 없이 이번 조치가 이뤄진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에 대해 싱 대사는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번 조치는 역외 유입 증가에 대응한 방역 강화 차원에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불가피하게 이루어진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우리 측의 이해를 구했다.

김 차관보는 중국 측 방역 정책의 취지에도 불구, 이번 조치로 인한 우리 국민과 기업의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양측간 긴밀히 소통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특히 우리 기업인의 중국내 필수적인 사업 활동과 인도주의적 방문 등이 유지되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하였다.

싱 대사는 “양측 간 필수적인 경제·무역, 과학기술, 인도주의 차원의 활동과 교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하여 양국간 교류가 보다 긴밀해지도록 계속 노력하자”고 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후 5시께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중한 간 왕래는 계속되고 있다. 대사관과 부산·제주·광주 총영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고, 계속 도와드리겠다”며 “주한공관 등에서 경제인과 과학기술교류 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이 난국을 극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 세상에 없어지도록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며 “이 난국을 극복하면 모든 게 정상화 될 것이고, 한중 간 교류도 긴밀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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