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활동을 수행하는 한빛부대 (출처: 연합뉴스)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수행하는 한빛부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한빛부대 11진 장병이 에티오피아 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남수단에 파견된 한빛부대 11진이 오늘 밤 9시 50분 남수단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빛부대는 2013년 유엔 요청으로 남수단에 파견됐으며 8개월 단위로 교대하면서 인도적 차원의 남수단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빛부대 12진은 당초 이번달 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남수단으로 출발해 11진과 임무를 교대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남수단측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평화유지군의 자국 입국을 중지해달라고 국방부측에 정식 요청하면서 11진과 12진의 정상적인 교대가 어렵게 됐다.

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한빛부대 11, 12진 교대가 지연됨에 따라 11진 인원 중 주둔지 경계와 관리를 위한 필수 인원은 현지에 잔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빛부대원은 부대에서 주바 공항으로 이동해 에티오피아 항공기(전세기)를 탔다. 이 항공기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연료를 넣은 후 인천공항으로 출발한 상황이다.

귀국하는 한빛부대 11진 장병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전원 음성으로 판별되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에 따른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되는 경우 공항검사시설에서 진단검사 실시하며 무증상자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예방적 차원의 군 자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전원 육군학생군사학교 내 격리조치 한다는 방침이다.

한빛부대 11진은 모두 270여명이다. 이번에 국내로 돌아오는 장병의 숫자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150~2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계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수치다.

부대원이 대폭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경계 등 기본적인 임무 외 정상적인 작전 수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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