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선별진료소 자료사진. ⓒ천지일보DB

구로구청, 일단 교회 폐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구로구 구로3동에 위치한 ‘만민중앙교회’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는 복수의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조사 과정에서 동작구 목사 사택 인근에 있는 교인들 거주 빌라 지하에서 기도실을 발견하고 폐쇄 조치를 내렸다. 이 교회는 공식적으로 3월 6일부터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방역당국은 또한 사택과 빌라 근처에 컨테이너로 설치된 사무실에 교인들이 드나든 사실도 확인하고 교회나 사택 운영과의 연관성을 조사하면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동작구는 이 빌라에 사는 만민중앙교회 교인 17명의 명단을 교회 장로로부터 넘겨받고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1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로구는 접촉자 240여명을 파악했고, 이 가운데 교직자 33명은 전날 오후 구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들 중 구로구 외 거주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는 이날 오후 구로3동 만민중앙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 나머지 교인 2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오후 6시 기준 198명을 검사했다. 구청은 만민중앙교회를 일단 폐쇄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폐쇄 기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구로구청이 파악한 타구 거주 확진자 3명 가운데 2명은 동작구에 있는 만민중앙교회 사무실에서 금천구 6번 확진자와 함께 근무하는 직원이었고, 다른 1명은 교회 교직자였다.

서울 자치구들과 방역당국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그간 만민중앙교회 관련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최소 4명 공개됐다.

금천구 독산3동에 실거주하는 55세 남성(금천구 8번 확진자)은 27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환자의 주민등록상 주소는 경기 광명시이지만 실거주지는 금천구 독산3동이고, 검사는 26일 구로구 선별진료소에서 받았다.

이 환자의 직장은 구로구 구로3동에 있는 만민중앙교회다. 이 환자는 금천구 6번 환자(독산1동 거주, 40세 남성, 25일 확진)의 직장 동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금천구 6번 환자가 동선으로 보아 만민중앙교회와 관련이 있고 이 교회에서 일을 하고 있을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금천구 6번 환자는 아내인 7번 환자(33, 여, 독산1동 거주, 26일 확진), 장모인 구로구 24번 환자(58, 여, 가리봉동 거주, 26일 확진)와 접촉해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영등포구 대림3동에 사는 40대 남성(영등포구 21번 환자)은 27일 확진됐다. 그는 25일에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고 26일 구로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는 만민중앙교회의 동작구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무직원이다.

지금까지 각 자치구에 파악된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가족 등 파생 감염을 합해 6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금천구 7번 환자가 가산디지털단지 SK트윈타워 5층에 있는 직장 사무실에서 접촉한 동료 11명을 파악해 일단 자가격리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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