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서울 서초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여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지난해 6월 첫주(7일,-0.01%) 이후 10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로 재건축(-0.19%)이 하락했으며 일반 아파트는 소폭(0.01%) 상승했다.

초고가 아파트 대출을 막는 12·16대책이 발표된 이후 강남권 아파트 단지에 급매물이 늘고 최근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인 전주 대비 -0.17%로 떨어졌다. 이어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순이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6단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아파트가 500만원~9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2500만원 떨어졌으며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동 진흥, 잠원동 신반포2차 등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1000만원~2500만원 내렸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전주 0.03%였던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주 0.01%로 떨어졌다. 경기·인천지역 아파트값 상승률도 0.13%에서 0.11%로 둔화했다.

수도권에선 경기 남부권 주택시장 움직임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주만 해도 용인시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에 달했지만 이번 주엔 0.15%로 0.1%포인트(P) 하락했다. 성남시(0.15%)와 수원시(0.15%), 과천시(0.07%)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한 주 새 각각 0.9%P, 0.06%P, 0.13%P씩 떨어졌다.

다만 오산시(0.37%)와 군포시(0.31%), 구리시(0.29%) 등에선 풍선효과(비규제지역 집값이 오른 현상)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컸다.

전세시장에선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사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3% 상승했다. 금천구(0.13%)와 동작구(0.10%), 관악구(0.09%)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01%, 0.03%였다. 신도시 가운데선 광교(0.03%)와 분당(0.02%), 경기·인천지역에선 인천시(0.07%)와 의왕시(0.05%)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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