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흥부대박길’ 내 조형물. (제공: 남원시) ⓒ천지일보 2020.3.27
전북 남원시 ‘흥부대박길’ 내 조형물. (제공: 남원시) ⓒ천지일보 2020.3.27

남원 불후의 명작 고대소설 흥부전 배경지

[천지일보 남원=김도은 기자] 흥부전의 배경지가 탐방로로 재탄생됐다. 전북 남원시(시장 이환주)는 판소리 흥보가와 고전소설 흥부전의 발원지로서 남원 인문학적 정체성을 다지기 위해 조선후기 판소리계 불후의 명작으로 일컬어지는 흥부전의 배경지이자 흥부출생지인 인월면과 발복지인 아영면을 연결하는 ‘흥부대박길’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흥부대박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총 3개 구간(고난길, 희망길, 고진감래길) 14㎞ 길이로 흥부대박길을 조성했다.

각각의 구간에는 흥부의 고난과 기쁨의 과정이 상징적으로 표현됐다. 시는 첫 번째 구간을‘고난길’로 정해 인월면 성산리부터 인월면 자래리까지 4.65㎞를 연결하고 두 번째 구간은‘희망길’로 인월면 자래리부터 아영면 갈계리까지 3.25㎞를 이었다.

세 번째 구간은 아영면 갈계리부터 아영면 성리까지 6.10㎞를 이어 ‘고진감래길’로 조성했다.

시는 흥부대박길 3개 구간에 안내판(도안 16개소) 18개, 이정표 25개, 흥부전을 활용한 포토존 등 조형물 5개를 설치해 스토리를 부여했다. 아울러 흥부대박길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탐방객들의 큰 성공(대박)을 빌어주고 완주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로또 추첨기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흥부대박길은 인간이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할 평범함속의 비범함을 실천한 흥부정신을 되새기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번 흥부대박길 조성에 따라 동부권 관광동선이 새롭게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박길 주변의 인월면 성산마을에는 흥부 출생지 비석 및 흥부 가족 조형물, 박첨지네 텃밭, 서당터가 조성됐고 아영면 상성마을 주변에도 흥부생가, 박꽃공원, 흥부의 모델이 된 박춘보의 묘, 흥부소공원이 들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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