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심리지수 78.4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기록

2월보다 18.5포인트 하락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3월 소비심리가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월보다 18.5포인트 급락한 78.4로, 2009년 3월(72.8) 이후 가장 낮았다. 하락폭은 한국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월, 12월,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낙관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2월(96.9)에는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3월에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3월 경기 관련 지수와 재정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됐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3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뒤의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지수도 10포인트 하락한 83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87)은 10포인트, 소비지출전망(93)은 1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달(66)보다 28포인트 급락한 38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때 기록했던 역대 저점(2009년 3월 34포인트)에 근접한 수치다. 향후경기전망지수(62)는 14포인트, 취업기회전망지수(64)는 1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특히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0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였다.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가계부채전망지수도 99로 1포인트 각각 올랐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134를 기록했으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2로 전월과 같았다. 임금수준전망지수도 7포인트 하락한 109였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1.8%, 1.7%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폼목으로는 공공요금(43.0%), 농축수산물(32.6%), 공업제품(32.1%)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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