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배출한 PD·작가 다시 뭉쳐

웹툰·드라마 원작을 둔 작품 경쟁도

‘의학·초능력·타임슬립·인공지능’

다양한 소재·장르로 이목 집중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는 개봉일을 연기하거나 촬영도 어려워지면서 울상인 반면 드라마계는 강제 ‘집콕’ 중인 사람들로 인해 호황이다. 이런 와중에 3월에 새 출발한 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을까.

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출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출처: tvN)

◆ 신원호·이우정 콤비의 신작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케미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 이들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의사생활)’로 다시 돌아온다 했을 때 주연부터 작은 역할의 단역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전 작품의 출연했던 대부분이 무명에서 빛을 보면서 ‘신원호 픽(Pick)은 옳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그 예로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과 박보검은 출연 이후 무명에서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신 PD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 ‘응답하라’ 시리즈를 함께한 이 작가와 손잡으며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돌아왔다. 이번 드라마는 20년 지기 의사 5인방을 중심으로 한 병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조정석·유연석·정경호·김대명·전미도가 주연으로 등장하며 20년 지기의 케미를 뽐낸다. 특히 전미도는 첫 드라마 출연에서 주연의 자리를 꿰차면서 시선을 모았으나 지난 12일 첫 방영 이후 ‘역시 신원호’라는 말이 나오도록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되는 연기를 보여줬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1회 6.3%, 2회 7.8%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저녁 9시에 tvN에서 방영된다.

어서와, 메모리스트 포스터(출처: KBS2, tvN)
어서와, 메모리스트 포스터(출처: KBS2, tvN)

◆ 원작 웹툰 드라마의 대결, 메모리스트 vs 어서와

수목 드라마에서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의 대결이 시작됐다. tvN에서는 11일부터 유승호·이세영 주연의 ‘메모리스트’가 방영 중이며 KBS2에서는 25일부터 김명수·신예은 주연의 ‘어서와’가 시작됐다. 메모리스트는 기억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형사 동백(유승호)과 최연소로 총경 타이틀을 기록한 프로파일러 선미(이세영)가 함께 수사를 하는 내용이다. 보통은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정체를 숨기는 반면 ‘메모리스트’의 동백은 처음부터 능력을 드러내놓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원작 웹툰을 그린 재후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동백의 능력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비틀어보자는 생각이 컸다. 비틀어보니 아이디어나 에피소드들이 다 독특해졌다”고 밝혔다.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 홍조(김명수)와 평소 사람을 강아지와 고양이로 분류하는 김솔아(신예은)의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동물을 주제로 하는 국내 첫 반려 로맨스 드라마이기도 하다. 이태원 클라쓰의 광진 작가와 마찬가지로 웹툰 원작가인 주화미 작가가 드라마 집필을 맡았다. 아마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들은 힐링을 받는 시간이 될 지도 모른다.

반의반,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아무도 모른다 포스터(출처: tvN, MBC, SBS)
반의반,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아무도 모른다 포스터(출처: tvN, MBC, SBS)

◆ 3사의 격돌, 365 vs 반의반 vs 아무도 모른다

월화드라마의 경우 방송사 3곳에서 3월에 새 출발을 했다. 먼저 지난 2일에 스타트를 끊은 SBS의 ‘아무도 모른다’는 좋은 어른 없이 경계에 선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지키고 싶은 좋은 어른들의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스카이캐슬’로 인생캐릭터를 만났던 김서형의 복귀작으로 이목을 모았던 이 드라마는 사학재단, 종교집단, 연쇄 살인사건 등 복잡한 이야기와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되지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지난 2일 첫 방송 9.0%의 높은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후 최고 시청률 9.8%를 찍으며 두 자리 시청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MB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365)’과 tvN ‘반의반’은 지난 23일 같이 방영을 시작했다. 이준혁·남지현·김지수 주연의 365는 타임슬립 소재의 장르 드라마로 일본의 드라마와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게 ‘1년’이라는 시간을 되돌려 줬지만 더 알 수 없는 사건에 갇히는 11명의 ‘리세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이 1년 전으로 갔다가 되돌아올 때마다 1명씩 사망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반의반은 따뜻한 봄과 함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정해인)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채수빈)의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함께 따뜻한 영상미,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위 작품들 외에도 새로운 주말 드라마들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밤 10시 50분에 jtbc에서는 금토드라마 김희애·박해준 주연의 ‘부부의 세계’와 채널A에서는 에릭·고원희 주연의 ‘유별나! 문셰프’가 격돌을 할 예정이다. OCN에서는 최진혁·박성웅·조동혁 주연의 토일 드라마 ‘루갈’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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