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서남아 소비재 화상상담회에서 인도 현지 바이어가 국내 기업과 영상상담을 하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0.3.26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서남아 소비재 화상상담회에서 인도 현지 바이어가 국내 기업과 영상상담을 하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0.3.2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KOTRA(코트라, 사장 권평오)가 코로나19에 맞서 화상상담을 본격적으로 확대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성공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온라인상담 특성상 가시적 성과를 내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지만 샘플거래와 기존 바이어 추가상담에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진단기기 생산기업 J사는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보건·의료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프리카 시장을 주목했다. KOTRA 화상상담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해 지난해 두바이 의료기기전에서 만난 의료장비 전문 유통상과 4차례 영상상담을 진행했다.

발빠른 대응으로 18일 코로나19 진단기기 109대 수출계약을 마무리했다. 남아프리카개발연합 14개국 독점 공급계약도 체결해 진단장비 수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240명에 달하면서 현지 정부가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과 J사는 남아공 의료산업 동향을 사전에 파악한 다음 여러 차례 비대면 상담을 진행해 이번에 성과를 냈다. J사는 “매일 오더 수량이 늘고 있어 바이어와 화상상담 시스템으로 계속 연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손병일 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현지시장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준비하고 있었다”며 “화상상담만으로 성과를 낸 이번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열린 ‘코로나19 극복 서남아 소비재 화상상담회’에 참가한 대구 소재 Y사는 비대면 상담으로 인도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확대될 간편식 시장을 주목했다. Y사는 대표제품인 인스턴트 떡볶이를 할랄(Halal)으로도 개발해 여러 사정에 대비했다.

화상상담에 참가한 Y사는 “회사가 대구에 있어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이 매우 컸다”며 “온라인으로 사전 진행된 인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가 큰 도움이 됐으며 KOTRA 긴급 지사화(化) 서비스도 활용해 인도시장에 우리 떡볶이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흘간 진행된 서남아 소비재 화상상담회에는 바이어 105개사, 국내기업 265개사가 참가해 3일간 약 400건 화상상담을 진행했다. 김문영 KOTRA 서남아지역본부장은 “소비재 품목을 중심으로 현지 온라인유통망, 벤더와 비대면 상담을 늘려 수출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OTRA는 22일까지 화상상담을 1000건 이상 지원했다. 앞으로는 B2B 수출지원 플랫폼인 ‘바이코리아(buyKOREA)’에 구축된 ‘산업별 온라인 상품관’과도 연계해 지원 대상 품목·산업을 전력기자재, 자동차부품, 서비스산업 등으로 다양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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