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첫 날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첫 날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6

文정부 중간평가 성격 짙어

여야는 ‘심판론’ 띄워 맞대결

코로나19 사태 해결은 변수

비례대표 뽑는 정당투표 관심

[천지일보=명승일, 이대경 기자] 4.15총선의 공식 후보 등록이 26일 9시부터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에 진행되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있는데다, 2022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27일까지 이틀 동안 21대 총선 후보 등록을 한다고 밝혔다. 총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전국 58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도 후보 등록에 나섰다.

후보자 등록 상황은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거일인 4월 15일까지 후보자의 재산·병역·전과·학력·납세 등의 사항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4월 2일부터 시작된다. 유권자는 4월 1~6일 재외국민투표, 4월 10~11일 사전투표, 4월 15일 투표 등을 통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야는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당은 정권 지원론에 방점을 찍은 반면 야당은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130석, 비례대표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 1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민생당, 정의당, 국민의당, 우리공화당, 민중당 등 군소정당도 총선 대결에 합류한 상황이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고통을 덜어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26일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회의원선거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26일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회의원선거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6

이 위원장에 이어 후보 등록을 마친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종로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면서 “이런 분위기를 수도권까지 펼쳐나가 힘을 모으고 충청권과 영·호남까지 바람을 일으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 정국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는 데 당력을 집중해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이와 달리 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무능과 실책을 부각해 대안 정당이란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나아가 원내 1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전날 비례대표 3명을 제명했고, 현역 4명이 탈당계를 내는 등 총 7명이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겨갔다.

통합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김규환, 김종석, 송희경 의원 등 비례대표 8명을 추가로 제명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들 의원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시킬 계획이다. 여야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 꼼수 대결을 벌이면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는 커지는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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