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립하는 ‘한반도’ 특수성 때문에 개념 변질”

“치우침 없는 ‘중도’ 깨달아 ‘틀린 건 틀리다’ 해야”

“권력과 어용언론 뭉쳐 여론몰이로 소수 짓밟아”

“진리의 편에 선 소수 ‘마녀사냥’으로 탄압”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가 “우리나라 보수와 진보는 단어의 개념부터 잡혀있지 않아 제대로 된 길을 걷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이사는 ‘중도와 어용’이라는 주제로, 26일 유튜브 채널 ‘이상면TV’에서 1인 시사 토크 형태로 진행하는 ‘이상면의 천지분간’ 두 번째 방송을 통해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의 개념과 세계의 보수·진보 개념이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진단한 국내 보수와 진보가 왜곡된 이유는 ‘한반도’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이 대표이사는 “남북이 갈라져 공산주의 대립의 관계가 계속되다 보니 공산주의를 용인하면 진보라고 생각하고 반대면 보수라고 생각하고 해서 개념이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의 개념이 무개념이 되니 진영 논리 속에 깃발만이 존재한다”며 “이런 퇴색되고 모순된 정치 상황 속에서 우리 국민들은 깃발 아래 모이게 되고, 이 깃발에 모인 사람은 저 깃발 아래 모인 사람의 적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분법적 논리 속에 어디로 갈지 모르는 현실 속에 있다”고 한탄했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 대표이사는 ‘중도(中道)’의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가 ‘중도와 어용’이라는 주제로, 26일 유튜브 채널 ‘이상면TV’에서 1인 시사 토크 형태로 진행하는 ‘이상면의 천지분간’ 두 번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이상면TV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3.26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이사가 ‘중도와 어용’이라는 주제로, 26일 유튜브 채널 ‘이상면TV’에서 1인 시사 토크 형태로 진행하는 ‘이상면의 천지분간’ 두 번째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이상면TV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3.26

이 대표이사에 따르면 중도란 말은 종교적 용어로, 석가모니가 생로병사가 어디서 왔나 고민하던 중 깨달음을 얻고 어딘가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답을 얻게 되면서 나왔다.

그는 “‘팔정도(고통을 끊고 깨달음을 얻기 위한 8가지 길 또는 방법)’라는 것이 등장하는 것처럼 중도는 치우쳐있지 않다. 중도를 깨닫게 되면 치우친 생각에서 벗어난다”며 “진정한 보수라면 상대에서 말하는 것이 옳다 하면 옳고, 우리 편의 주장이라도 틀린 것은 틀리다고 할 것이다. 마음의 중심이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이사는 중도를 넘어 중용(中庸)의 개념도 설명했다. 그는 “중용이라는 것은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중도와 중용은) 같은 말이 된다”며 “중도와 중용은 결국 정도(程度), 바른 길을 걷는 것, 정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正義)의 ‘의’자를 ‘파자(破字)’해보면 양 양(羊)과 나 아(我)로 나뉘는데, 양은 예부터 하늘에 제사를 올릴 때 제물로 바쳤다”며 “즉 ‘정의’자라는 것은 내 생각이 하늘의 생각과 일치된 뜻을 갖는 게 바르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성경의 마태복음 5장 37절에도 ‘오직 너희 말은 옳은 것은 옳다(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 아니라 하라’고 했다. 여기서 벗어난 것은 악(惡)이라고 했다”며 “내가 어떤 진영에 있다고 내 진영의 것은 틀려도 옳다 할 게 아니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옳은 것은 옳다고 하는 게 정도이고 정의”라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이사는 ‘어용(御用)’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나갔다. 어용이란 임금이 쓰는 것을 이르던 말로, 오늘날엔 정부에서 쓰는 일을 뜻한다.

이 대표이사는 “언론은 언론의 사명이 있는데, 인류가 생긴 이래로 권력과 언론은 함께했다. 종교도 마찬가지”라며 “말의 뜻처럼 (권력이) 동조할 세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어용이다. 어용언론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거대한 덩치가 되는 이를 일컬어 ‘기득권’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득권이라는 건 필요충분조건에 따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어용언론과 어용종교의 의기투합이 이뤄져 이것이 다수가 되고 위력으로 나타난다”며 “자신들의 생각과 힘을 유지하기 위해 풍문과 소문이라는 여론을 만들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 세력은 다수고, 여론몰이를 통해 소수를 짓밟게 된다. 왜 소수를 짓밟아야 하나? 이 소수는 진리의 편에 서다보니 소수가 된다”며 “권력은 여론을 만들어 진리에 편의 선 소수를 죽이는데, 이런 일은 역사와 시대가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이사는 이런 여론몰이로 인해 ‘마녀사냥’ 또는 ‘인민재판’이 나타나게 된다고 덧붙이며 “중도와 어용은 상반된 내용이다. 우리는 어용이 아닌 중도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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