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제공: 한진그룹)
(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제공: 한진그룹)

하은용·김신배도 찬성… 배경태·함철호 반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필두로 한 3자연합간 한진가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로 불리던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27일 예정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의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일부 수탁위 위원은 조원태 후보 선임, 김신배 후보 선임에 대한 이견을 제시했다.

배경태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를 결정했다. 함철호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안건도 같은 이유로 반대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승자는 조원태 회장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측간 의결권 격차는 11.59포인트로 늘어났다.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 서윤석 후보에 찬성했다.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를 결정했다.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함철호)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를 결정했다.

수탁자 전문위가 조원태 회장 측이 제시한 이사 후보에는 찬성을 결정한 반면 3자 주주연합 측이 제시한 후보 대다수를 반대하면서 사실상 조원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수탁자책임 전문위는 한진칼 외에도 대한항공, KT&G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사 선임방식 변경 관련)에 대해서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이사 선임방식 변경하는 것에한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반대’ 결정을 했다. 사외이사 조명현 선임 건도 ‘반대’ 결정했다. KT&G 재무제표 승인에 대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찬성’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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