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해군 2함대 사령부(평택시 소재)에서 천안함 용사 5주기를 맞아 강득구 경기도의회의장(맨위)을 비롯한 배수문 기획재정위원장, 이동화 경제과학 기술위원장, 김호겸 의원, 권미나 의원, 이순희 의원 6명이 추모하며 헌화하였다. (사진제공: 경기도의회)
27일 해군 2함대 사령부(평택시 소재)에서 천안함 용사 5주기를 맞아 강득구 경기도의회의장(맨위)을 비롯한 배수문 기획재정위원장, 이동화 경제과학 기술위원장, 김호겸 의원, 권미나 의원, 이순희 의원 6명이 추모하며 헌화하였다. (사진제공: 경기도의회)

“한국형 호위함에 ‘천안함’ 명명 검토”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천안함 피격 10주기 추모식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천안함 선체 앞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렸다. 국방부 장관이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5주기 이후 5년 만이며 행사를 주관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추모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 규모를 예년보다 축소해 진행됐다.

천안함 유가족과 생존 장병을 비롯해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인사와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추모사에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용사들과 고 한주호 준위가 영원히 기억되고, 영웅들의 이름이 더욱 명예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과 충정을 기리고,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의 해양수호의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천안함 피격과 같은 과거의 아픔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NLL을 더욱 견고하게 지키고,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 군은 평화를 지키고 전쟁의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46용사에 대한 묵념과 해군의장대가 조총 19발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개식사,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묵념, 작전 경과보고, 천안함 46용사 다시 부르기, 헌화·분향, 국방부 장관 추모사, 육·해·공군·해병대 합창단 추모 공연 등이 뒤따랐다.

한편 군 당국은 지난 23일부터 내일인 27일까지를 '안보결의 주간'으로 지정하고 천안함 용사들을 위한 ‘사이버 추모관’을 마련했다. 해군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만 5000여건의 추모 글과 헌화가 올라왔다”며 “연일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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