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에어백. (제공: 현대모비스) ⓒ천지일보 2020.3.26
루프에어백 전개 영상. (제공: 현대모비스) ⓒ천지일보 2020.3.2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모비스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사의 루프에어백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에어백은 차량 전복 사고 시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돼 0.08초만에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하는 장치다.

NHTSA는 최근 ‘승객의 루프 이탈 완화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루프에어백에 대한 평가 관련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NHTSA는 북미 지역 교통안전, 승객 보호와 관련된 각종 법규를 마련하고 신차 안전도 평가 등을 진행하는 미국 정부 산하 기관이다.

NHTSA 평가에 따르면 루프에어백은 차량 전복 사고 시 선루프로 승객이 이탈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머리와 목 부위 상해를 경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 차량 사고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00년부터 15년간 북미 차량 전복 사고 1만 3700여건 가운데 차량 바깥으로 승객이 이탈한 경우가 2400건에 달했다. 이 중 10%는 선루프를 통한 이탈로 이 경우 승객의 머리와 목 등에 심각한 상해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 조영선 상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루프에어백과 같은 신개념 안전기술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선루프에어백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선루프 시스템 제조 전문사와 시스템 단위의 설계 기술을 반영한 루프에어백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개발 과정 등을 포함해 총 2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모비스는 루프에어백 시스템의 실제차 작동 성능 평가와 내구성, 환경 영향 평가 등 신뢰성 검증 작업도 지난해 모두 완료했다.

현재 북미와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의 기술 홍보와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다. 신기술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보유한 완성차 업체가 주요 수주 대상이다.

현대모비스는 2002년 첫 에어백 양산을 시작,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승객 간 에어백 등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에어백 분야 첨단 기술 노하우를 쌓아왔다.

최근엔 안전 분야 융합기술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 선보인 좌석 벨트와 에어백을 카메라와 레이더 등의 센서와 연동시킨 통합 제어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차량 안전 장치 분야 융합 솔루션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안전 최우선의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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