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 세계 가톨릭의 본산 바티칸이 있는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총 69명의 사제가 사망했다. 수도회의 수사나 수녀 등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발간하는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제들은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며, 비교적 젊은 50대 사제들도 일부 목숨을 잃었다.

사제 인명 피해는 대부분 북부지역에서 보고됐다.

그중에서도 최악의 바이러스 사태를 겪고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교구가 23명으로 가장 많다.

베르가모는 인구 10만명 남짓으로 이탈리아 전체의 0.2%에 불과하지만, 누적 확진자 수는 6728명(24일 기준)으로 10%에 달한다. 최근에는 사망자가 하루 50여명씩 쏟아져나왔다.

신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사제들의 잇따른 사망 소식에 가톨릭 교계 전체가 망연자실해 하는 상황이라고 애통해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정오 가톨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기독교 신자들과 함께 ‘주님의 기도’를 올리며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간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