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1.29

3주택자 1명‧2주택자 15명

평균 재산, 14억 4100만원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인 청와대 참모 49명 중 16명이 다주택 보유자(3주택자 1명, 2주택자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지역 주택을 1채만 남기고 팔라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본인이 2주택자인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부처 고위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장 등 재산이 공개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재직자 49명(외교부 소속 비서관 3명 포함) 중 16명(32.6%)이 2주택 이상을 보유했다. 1주택자는 26명, 무주택자는 7명이었다.

노 실장도 다주택자에 포함됐다. 노 실장의 경우 배우자와 함께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공동으로 소유한 동시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마을 아파트(45.72㎡)를 1년 새 1억 2900만원이 오른 5억 9000만원에 신고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에게 매도를 권고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지난해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12월 16일 수도권에 두 채 이상 집을 고위공직자는 1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한 바 있어 스스로에게 관대한 잣대를 들이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 가능성도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개인비리와 감찰무마 의혹 수사와 관련해 오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오후 청와대 전경의 모습.ⓒ천지일보 2019.1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개인비리와 감찰무마 의혹 수사와 관련해 오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4일 오후 청와대 전경의 모습.ⓒ천지일보 2019.12.4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과 송파구에 위치한 아파트 2채를 소유했다.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한신 아파트(84.74㎡·8억 4800만원)와 배우자 명의로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123.29㎡·9억 2000만원)를 신고했다. 황덕순 일자리수석의 경우 주택 3채를 갖고 있었지만 수도권이나 투기지역이 아닌 충북 청주에만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1주택자는 26명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2주택자였던 김연명 사회수석의 경우 경기도 고양의 아파트 1채를 매각해 1주택자가 됐다. 지난해 주택을 매각한 도규상 경제정책비서관 등 무주택자는 모두 7명이었다.

청와대 참모들의 평균 재산은 14억 4100만원으로, 최대 자산가는 58억 5119만원을 신고한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다. 김 차장의 재산은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에 보유한 아파트와 상가 값이 뛰면서 전년 대비 5억 5100만원이 늘었다. 2위는 33억 4900만원을 신고한 김 민정수석이었다. 세 번째로 재산이 많은 참모는 이호승 경제수석으로, 전년 대비 4억 5200만원 오른 28억 3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외에도 지금은 청와대 참모진이 아니지만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재산변동 신고 사항에서 자동차가 3대 있는데 이 중에는 배기량 4600㏄짜리 렉서스 차량도 포함돼 있다.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최 전 비서관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한국보다 일본의 이익에 편승하는 무리를 척결하는 것, 그것이 제가 선거에 임하며 다짐하는 최고의 목표”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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