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이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을 입고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0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이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을 입고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0

산발적 감염 1378명, 15.1%

‘인력·자원’ 우선순위로 투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산발적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집단감염과 해외유입 차단에 방역을 위한 인력·자원이 집중적으로 투자되면서 일각에서는 산발적 감염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중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와 분류가 진행 중인 사례는 1378명이다. 이는 15.1%에 이르는 수치다.

최근 방역당국은 집단감염 취약 장소에 대한 전수조사와 더불어 휴업을 권고하는 등 집단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유럽발(發) 입국자 등에 대해 한층 강화된 검역 조치를 적용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국내 확진 사례 중 집단감염(7532명, 82.4%)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해외 입국자 중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같은 방역대책에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발적 감염의 경우 여전히 해외유입(227명, 2.5%)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에는 해외유입(58명)의 뒤를 이어 30명이 산발적 감염 사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에서는 해외유입(36명)보다 더 많은 53명이었다. 뿐만 아니라 대구(1027명)와 경북(159명) 등에서도 산발적 감염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이후 우선순위에 따라 검사와 역학조사 등에 필요한 인력 및 자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검사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 등을 고려했을 때 하루 최대 물량은 총 2만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이 수준보다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방역대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이런 우선순위에 따라 방역당국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구 지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집단감염을 통제해 더 증가하는 것에 집중할 때”라며 “개별 환자가 종교시설 같은 대규모 장소에 다녀온 이력이 있으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초기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