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은 오늘도 서해를 순항중이다

                                                                                                        

恒山 장 순 휘

 

1.

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

바다도 잠을 자던 백령도 서남방 2.5키로

NLL을 지키라는 군령을 받아

천안함 당당히 항해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뿔싸 붉은 잠수정이 심해에 숨어

어뢰를 겨누고 있을 줄이야

미친 개가 아니고서는 차마 저지를 수 없는

천인공노할 만행 이었습니다

암흑의 바다, 거친 파도, 생사의 순간에도

전우들과 함께 죽을지언정

비겁하지 않았던 46용사들

이순신의 후예답게 장렬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2.

서해교전의 영웅들과 46용사들이

죽음으로 지켜낸 NLL은

대한민국 해군의 투혼으로

다시는 침략할 수 없는 영해로

우리의 바다로 지켜냈기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항해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까?

결코 헛되지 않으리니

결단코 헛될 수 없으리니

46용사의 충혼은

살아서는 조국과 함께

죽어서도 해군과 함께

대양 해군의 불침전함 천안함의 이름으로

오늘도 서해 NLL을 순항하고 있습니다

3.

천안함 46영웅이시여!

가슴 져미는 아픔으로

너무나 슬퍼했던 시간들이

어언 10년 세월이 흘러 흘러

이처럼 그리움 될 줄 몰랐습니다

오늘은 님들의 영전에

무궁화 꽃송이를 바치고자

추모의 정을 가득 담아 드리고자

우리가 여기 함께 모였습니다

조국의 바다를 지켜낸 46영웅이시여!

불멸의 호국영령이시여!

영해수호의 불침전함 천안함과 함께

우리들 가슴에 사무친 추모의 NLL에서

함께 사랑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바다를

영원히 영원히 순항할 것입니다.

 

-약력-

육사38기, 시인, 수필가, 소설가, 문학평론가

정치학박사, 전 청운대 교수

안보칼럼니스트, 국방문화예술협회 회장, 화랑대문인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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