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도시가 봉쇄된 가운데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의 에스타페타와 하비에르 거리에 단 한 명의 행인만 걸어가고 있다(출처: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도시가 봉쇄된 가운데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의 에스타페타와 하비에르 거리에 단 한 명의 행인만 걸어가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사망자 수가 중국을 앞질렀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스페인의 사망자 수는 중국의 공식 수치를 넘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아졌다. 이날 오전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천434명으로 전날보다 443명이 늘어 중국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총 4만7천610명으로 순식간에 5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은 3천285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선 2만7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마드리드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북동쪽의 카탈루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카르멘 칼보 스페인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스페인 하원에서는 4월 11일까지 2주 동안 국가의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투표해야 하며 정부 행정지시에 따라 시민들은 필수용품과 의약품을 구입하거나 직장을 제외하고는 집을 떠날 수 없다고 BBC는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6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만명이 넘는 사망자와 더불어 11만명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퇴원했다.

이날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글로벌 행동과 연대는 매우 중요하다. 개별 국가의 대응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며 세계 각 국가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BBC에 따르면 스페인 카탈루나에서는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고 바스크 지방과 안달루시아는 3천명, 최악의 영향을 받은 마드리드는 1만5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스페인에서는 전체 확진자의 10%가 넘는 5천 명 이상의 의료진이 감염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BBC는 스페인에서는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마드리드시의 장례식장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들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더는 사망자를 받지 않겠다고 하자, 아이스링크 시설을 임시 영안실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드리드 정부는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을 덜고, 의료기관 내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임시적이고 특별한 조치”라며 심각한 상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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