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9일 스위스 제네바의 WTO 본부에서 총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0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상소기구가 기능 정지를 앞두고 있는 것은 세계 무역체제에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9일 스위스 제네바의 WTO 본부에서 총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0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상소기구가 기능 정지를 앞두고 있는 것은 세계 무역체제에 "매우 큰 타격"이라고 말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중재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뉴시스/AP)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가 간 무역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자택에서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실업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계 무역도 매우 급격한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WTO 보고서가 수주 내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제두 사무총장은 “아무리 강대국이고 선진국이라고 해도 자급자족하지는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무역은 기본적인 상품과 서비스, 의료 공급품과 장비, 음식과 에너지 등의 생산과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무역과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선반을 채우고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보건 위기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무역은 각국이 서로 성장하고 경제가 더 빠르고 강하게 회복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6일 기준 확진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50명 이상이다. 이에 스위스 정부는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를 전면 금지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WTO도 본부 직원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회의 및 모든 일정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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