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맞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성장 기반 기술 집중에 나선다. 사진은 19일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3.1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맞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성장 기반 기술 집중에 나선다. 사진은 19일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3.19

국내 5번·해외 중남미 방문

코로나에 임직원 찾아 격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점검

“국민의 성원 보답은 ‘혁신’”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맞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성장 기반 기술 집중에 나선다. 이번 현장 행보는 올해 들어 6번째이며 지난 19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부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라며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등의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이 밖에도 사회적 난제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미세먼지 연구소의 추진 전략 등도 살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경북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 뒤 차담회를 갖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3.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경북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 뒤 차담회를 갖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0.3.3

올해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은 이날 포함해 모두 6번으로 지난 1월 말 설 연휴를 이용해 중남미를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해의 경우 1년의 3분의 1가량을 해외에서 보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보다는 국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1월 2일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기술을 보고 받고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1월 말에는 중남미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으며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2월에는 1월에 이어 화성사업장을 다시 찾아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는 등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9일 이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달 3일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구미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당장의 위기 극복과 병행해 기업인 본연의 임무인 미래사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18일 삼성전자는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AI 전용 반도체, 폴더블폰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DB
삼성전자의 서초사옥 모습.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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