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회가 지난 23일 제299회 임시회를 열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고 있다. (제공: 해남군의회) ⓒ천지일보 2020.3.18
해남군의회가 지난 23일 제299회 임시회를 열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고 있다. (제공: 해남군의회) ⓒ천지일보 2020.3.18

[천지일보 해남=전대웅 기자] 해남군의회가 지난 23일 제299회 임시회를 열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촉구’ 건의안(김석순 의원 외 10인)을 발의했다.

방사광가속기는 태양빛보다 많게는 1천경배 밝은 빛을 만들어내 물질의 기본단위까지 관찰하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 반도체, 신약개발 등 대부분의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최첨단 실험장비로써 부지 16만평에 총 예산 1조원에 이르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 포항에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고 2016년에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를 가동하여 총 2기를 운영 중에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구축된 지 25년이 지난 포항의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대체하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새롭게 구축하기로 정책을 확정했다. 공모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중 선정평가를 한 후 5월에 바로 예타신청에 들어갈 예정에 있다.

전남·광주·전북 시도지사가 호남권 구축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으며 전남시군의회·시장군수협의회와 호남권 대학 총장들이 함께 유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발의한 김석순 의회운영위원장은 “전남은 2022년 개교를 앞 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각급 공공기관 및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어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하다”며 “최근 5년간 전남 R&D 예산이 1.4%로 전국 최저임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 균형발전 실현에도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안 발의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총 사업비가 1조원에 이르는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전남 나주, 강원 춘천, 충북 청주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상태에 있다.

전체 의원이 공동발의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촉구 건의안은 오는 31일 제2차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으로 본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대통령, 국회, 중앙부처 등 관련 기관에 송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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