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한국 건설업체들이 3조 원 규모의 몽골 철도건설 사업을 추진한다.

롯데건설은 10일 한국의 19개 대형 건설업체들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참여하는 코리아 컨소시엄이 지난 9일 몽골 정부에 철도건설 사업에 대한 사업서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몽골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5500km의 대규모 광산 연계 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 업체들이 추진하는 것은 그 중 1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노선은 타반톨고이~준바얀, 샤이샌드~초이발산으로 총연장 1040km에 달한다.

그동안 한국-몽골 양국 관계자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2년여 동안 꾸준히 협의해왔다. 이후 지난해 10월 두 건설사를 주관사로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19개 건설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달 중 몽골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예비사업제안서에 대해 협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코리아 컨소시엄은 이날 몽골 철도건설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다양한 투자자금 조달 및 투자자금 회수 방안과 사업 추진 방식 등 구체적인 지침을 예비사업제안서를 통해 제시했다.

몽골은 유연탄 구리 아연 몰리브덴 등 지하자원이 풍부해 여러 광산개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지만 광물 수송수단이 매우 열악하다. 현재 옛소련 시절 건설된 ‘트랜스~몽골리안’ 노선이 유일할 정도다.

한편 사업 수주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일본의 건설업체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3파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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