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총선 이슈 모두 흡수… 북한 이슈도 없어”

“정부방역·민생문제 등 총선 승리 가늠할 변수 부상”

“여야 위성정당에 박수를 칠지, 매를 들지 지켜봐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4.15총선이 3주 정도 남은 가운데 여야가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막판 판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천지TV ‘박상병의 이슈펀치(63회)’에서는 ‘후보등록 D-2, 막판 판세 분석’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인용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물은 결과, 민주당 38.5%, 통합당 23.1%로, 양당 차이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총괄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총괄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4

이에 대해 김성완 천지일보 기자는 “(4.15총선)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여당에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번 선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았음에도 미래통합당이 (지지를) 잘 흡수하지 못했다”면서 “민주당은 싫지만 그렇다고 미래통합당으로 가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총선 정국은 우리가 기존에 경험해 보지 못했다. 코로나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당도 너무 많은데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북한 이슈 역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박 평론가는 “예를 들어 북한과 미국이 5월에 북미대화를 한다면, 민주당으로선 유리한 환경일 텐데 그렇지도 않다. 특별한 북한 이슈가 없었다”면서 “그래도 앞으로 남은 3주 동안 (판세는) 모른다.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선 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 민주당 35.8%, 통합당 31.9%로 나타났다. 부동층(없다, 모름·무응답)은 35.5%를 기록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3

김성완 기자는 “민주당이 앞선다는 건 많은 걸 시사한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총선”이라며 “이번 총선 승리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처를 잘하느냐, 그와 관련한 민생문제를 잘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보고 지지할 수도, 심판할 수도 있다. 방역문제와 재난기본소득 등과 같은 이슈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은 미래한국당 20.4%,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16.5%, 정의당 9.1%, 열린민주당 6.9%, 국민의당 5.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평론가는 “(위성정당이란) 꼼수에 꼼수, 꼼수, 꼼수가 계속 나온다. 여론조사만 보면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미래한국당이 앞서고 있다”며 “더욱 중요한 건 부동층이 35.5%일 정도로 아직은 관망하고 있다. 두 꼼수정당에 대해 (유권자가) 박수를 칠지, 매를 들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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