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천지일보 2019.6.20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천지일보 2019.6.20

주한미군 한국인 무급휴직 현실화엔

“우리 정부가 보수 지불할 방법은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24일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시행기한을 일주일여 앞두고 한미 방위비협상과 관련해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적으로 이동이 많이 제한돼 있고 이런 상황에서 회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유선이나 화상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앞서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례 회의가 있었고, (당시 한미는) 협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11차 방위비 분담금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이틀로 예정돼 있던 회의 일정을 연장해 사흘간 회의를 열었고,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제임스 드하드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단독으로 만나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했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미 간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지만, 어찌됐든 양측은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만일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짓지 못할 경우 4월 1일로 예고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무급휴직이 현실화 될 경우 정부가 대책을 강구하고 있느냐’고 묻자 김 대변인은 “주한미군에서 근무를 하는 우리 국적 근무자들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서 보수가 지급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직접적으로 보수를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월 1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긴밀히 협의해 가면서 그 문제 포함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좀 지켜봐 달라”고 이해를 구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협상 대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를 마친 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협상 대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를 마친 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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