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개한 창원. ⓒ천지일보 2020.3.24ⓒ천지일보 2020.3.30
벚꽃이 만개한 창원. ⓒ천지일보 2020.3.24

 

경화역, 여좌천, 내수면어업연구소, 제황산 공원 통제
벚꽃 명소 출입 금지, 여행사에 공문 보내
노점·불법 주정차 단속 강력 실시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진해군항제 전격 취소에 이어 외부 방문객까지 전면 통제했다. 코로나 19 의심 환자가 진해를 방문할 경우 집단감염이 발병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진해구 주요 관광지 출입 통제 안내와 상춘객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24일 한국관광공사, 한국일반여행업협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경남관광협회, 전국전세버스 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보냈다.

공문을 통해 ▲경화역 출입구 11개소(24일~) ▲여좌천 데크로드(24일~) ▲여좌천 양방향 1.2km 구간(27일~) ▲제황산 공원(27일~) ▲내수면 환경생태공원(27일~) 등 진해구 주요 벚꽃 명소를 대상으로 올해 벚꽃이 질 때까지 방문객과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고 알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해구 시가지 곳곳에 ‘군항제 취소에 따라 진해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허성무 시장 명의로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서한문을 국내외 여행사 2만 2300여 곳에 발송했다.

상춘객 방문 자제도 당부했다. 축제 취소와 방문 자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 거는 등 감염 확산으로부터 청정진해를 지키고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캠페인에 따라 경로가 불확실한 감염원을 원천적인 차단을 위해 면밀한 계획을 세워 실천에 돌입한다.

세계적인 벚꽃 명소인 진해 경화역은 23일부터 전면 통제한다. 경화역으로 통하는 출입구 11곳 전체도 폐쇄 조치하고 방문객 출입도 완전 차단한다.

여좌천은 오는 24일부터 데크로드를 우선 폐쇄한다. 여좌천 양방향 1.2km 구간에 대해서도 오는 27일부터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한다. 여좌천 주변 주요 이면도로 역시 인근 주민들과 협의해 ‘그물망식’ 통제구간을 별도로 설정해 통행을 차단한다.

진해 벚꽃이 줄지어 선 하천과 병풍을 두른 듯한 진해 내수면 어업연구소와 제황산 공원에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전면 통제한다.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변에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주차구간도 없앤다.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해 차량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 자칫 행인이 몰릴 수 있는 사각지대인 임시주차장 10개소 설치 계획을 취소하며 노점과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력 추진한다.

창원시는 이처럼 진해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찾는 방문객을 통제하고 감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거점과 방역 부스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주민들의 감염확산에 따른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도 매일 방역 소독을 실시해 예방적인 조치를 한층 강화한다.

허성무 시장은 세계적인 위기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의 엄중함을 참작해 이번 봄만은 진해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길 전국의 상춘객에게 다시 한번 간곡하게 당부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해군항제 취소했음에도 벚꽃이 피면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진해구 주요 벚꽃 명소 출입을 전면 차단하는 공문을 여행사와 운송사업자 등에 발송해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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