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오세훈 서울권역별 선대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오세훈 서울권역별 선대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4

선관위 항의 방문 예정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24일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통합당 예비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방해행위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통합당은 25일 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전국 각지에서 통합당 후보에 대한 불법적인 선거방해와 선거공작이 자행되고 있다”며 “경찰과 선관위, 민주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단체가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고 있다. 관권선거 위험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심지어 사찰DNA가 없다던 이 정권이 노골적으로 사찰을 하는 사례들이 확인된다”며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민주주의에서 공정성을 무시하는 이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 권역별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학생진보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의 선거방해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서울 광진을 예비후보인 오 위원장은 “어저께 광진을 지역 사례만 하더라도 1인 시위에 나서니까 그제야 경찰서에서 몇몇 간부가 나와 ‘이미 수사를 시작했다. 앞으로 엄정수사를 계속 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30분에 걸쳐 수십 차례 간청을 하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걸 보면서 무슨 지침을 받고 왔구나 하는 강한 인상을 떨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부산·울산·경남 권역별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공작수사, 하명수사, 선거개입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미 서울 일부지역에서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우리 당이 더 정신을 차리고 다시는 표를 도둑질당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역시 “통합당 후보들이 당국에 재발방지, 대책촉구를 하고 있지만 경찰의 직무유기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저희들이 엄중 경고한다”며 “시정되지 않는다면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중대한 결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25일) 선거관리위원회 항의 방문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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