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이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을 입고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0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이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을 입고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0

23일 유럽서 총 1203명 입국

의심증상있는 유증상자 101명

입국자 80∼90% 내국인 해당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가 시작된 후 19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루 동안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1444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19명이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19명 확진 판정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서 추가 확인될 경우 확진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 환자 전원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유럽을 중심으로 큰 전파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는 지난 22일 오전 0시부터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을 보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공항 검역소 격리관찰시설에서는 이들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린다.

이들은 검사 결과, ‘음성’ 확인되더라도 내국인이나 장기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4일간 자가·시설 격리 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다. 단기 체류 외국인도 2주간 능동 감시를 받게 된다.

중대본은 23일 유럽에서 총 1203명이 입국했고, 이 중 의심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가 101명이라고 확인했다. 별도 증상이 없는 사람은 1102명이며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럽발 입국자의 80∼90%가 내국인이라고 밝히며 “유학생, 출장, 주재원과 가족, 교민 등”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내·외국인 관계없이 진단검사 비용과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국민의 2·3차 피해를 차단할 수 있게 되므로 더 큰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의 조치”라고 했다.

정부는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해야 할 경우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생활지원비를 지급하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 입국한 후 자가격리하는 경우엔 생활지원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중대본 관계자는 “유럽발 입국자의 경우, 개인의 선택에 따른 입국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일반적인 자가격리 대상자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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