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상인 등 행사저지 움직임에 부담 느낀듯

(서울=연합뉴스) 12일 임진각에서 공개적으로 대북전단 20만장을 살포하려던 탈북 및 보수단체의 행사가 취소됐다.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조만간 적당한 시점에 전단 살포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대북전단 살포 행사에 주로 관여하던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간부가 가족의 상을 당해 일단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당초 행사를 강행하려다 파주시 상인들이 행사 저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대북전단 공개 살포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임진각 대북전단 살포 행사는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보수단체인 납북자가족모임 및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함께 주최해왔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었던 2월16일부터는 20여개 탈북자단체도 동참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우리 군과 민간단체의 심리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에 대해 조준격파사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이들 단체는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전단 살포를 추진해오다 남풍이 불 것으로 예고된 12일 행사를 하기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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