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청 전경.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3.24
인천광역시청 전경.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20.3.24

개발·운영 개선방안 연구결과

다른 무역항보다 임대료 2~7배 높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연구원의 연구조사결과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내 임대료 수준이 다른 무역항보다 2~7배 높아 경영 여건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연구원은 ‘2019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개선방안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인천연구원은 “높은 임대료 수준으로 인천항 배후단지 경쟁력이 떨어져 있다”며 “인천항의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항만배후단지의 운영개선과 신항 항만배후단지의 신속한 개발 등을 포함한 지원방안 수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본 연구는 ▲임대료 경쟁력 확보 ▲공공기관의 정책적 지원 ▲자유무역지역 지정 ▲항만물동량 확대 및 부가가치 물류 창출 ▲항만배후단지 조기 개발 및 확장 등의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인천항에는 남항 1단계 배후단지(아암물류단지)와 북항 배후단지 2곳이 운영 중이며, 해양수산부의 2018년 기준에 따르면 85만5000㎡ 임대면적에 30개 기업이 입주해 65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배후단지의 운영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전국 항만별 배후단지의 임대면적 당 매출액과 고용 실적을 비교해 본 결과, 인천항은 고용(1.8명/천㎡)과 매출액(77만원/㎡) 항목에서 타 항만에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타 무역항에 비해 인천항 항만배후단지는 북항 항만배후단지 내 제조업 입주·운영의 영향과 일부 입주기업에서의 고부가가치 물류활동으로 임대면적은 가장 작으나 매출액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도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임대료는 다른 무역항보다 2~7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운영개선을 위한 항만배후단지 내 입주기업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한 결과 ‘경쟁력 있는 임대료 수준’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료 수준 개선을 위해 본 연구에서는 실적평가를 통한 임대료 인하 인센티브 추진 방안, 공시지가의 조정을 통한 인하 방안,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따른 고시임대료 적용 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에 신항 배후단지 민자개발에 대한 대응 준비 및 자유무역지역 지정 방향을 검토했으며, 항만물동량을 확대하기 위해 항만배후단지 조성의 필요성과 부가가치 활동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인천연구원 김운수 연구위원은 “인천항 항만배후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실적평가에 따른 인센티브제 도입 등의 임대료 수준 조정과 신항 배후단지의 자유무역지역 지정신청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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