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역사박물관이 훼손이 심각한 원주 전통 한지로 복원 작업에 들어간 고문서. (제공: 원주시청) ⓒ천지일보
원주역사박물관이 훼손이 심각한 원주 전통 한지로 복원 작업에 들어간 고문서. (제공: 원주시청) ⓒ천지일보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원주역사박물관(관장 박종수)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문화예술 시설이 휴관 중인 가운데 다음 달 말 개최를 목표로 ‘원주 원씨 운곡 대종회 기증 유물 특별전’을 추진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8년 3월 원주 원씨 운곡 대종회에서 기증한 236점의 유물에는 1600년대 초부터 1900년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고문서가 포함됐으며 그동안 등록·해제 작업을 거쳐 특별 전시를 준비해 왔다.

특히 훼손이 심각해 전시가 불가능한 유물은 보존 처리가 진행되고 있으며 종이 유물 복원을 위해 원주에서 제작된 전통 한지가 사용되고 있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열 원주 한지장의 수제 한지는 원주에서 자란 닥나무를 이용해 전통 방식의 외발 뜨기로 제작한 것으로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조선 시대에 제작된 고문서와 성분이 일치하고 미적으로도 잘 어울려 유물 복원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주시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수백 년을 이어온 원주 원씨 관련 고문서가 현재에 이르러 고향에서 제작된 전통 한지와 만나 복원되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원주역사박물관. ⓒ천지일보
원주역사박물관. ⓒ천지일보

한편 원주 전통 한지로 복원된 고문서는 향후 보존 처리 과정과 더불어 기증 유물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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