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터미널 소독하는 스페인 구호대[바르셀로나=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보호복을 입은 구호대대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바르셀로나 공항 터미널을 소독하고 있다.
공항 터미널 소독하는 스페인 구호대[바르셀로나=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보호복을 입은 구호대대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바르셀로나 공항 터미널을 소독하고 있다.

스페인 하루 사망자 394명

한인회, 국적기 통해 귀국 추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 스페인 거주 교민들이 국내 국적기를 통해 귀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다만 아직 정부 차원의 전세기 투입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공항 폐쇄 등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군항기도 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방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스페인 한인회에서 국내 국적기와 계약을 통해 들어오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는 최근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귀국을 희망하는 수요가 있는지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1차장은 “공항이 폐쇄되지 않으면 각종 민항기들이 계속 이착륙이 가능해 교민들이 항공사를 통해 귀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공항이 폐쇄되는 등 민간 차원의 자구적 노력이 불가능한 상황이 도래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 전세기나 군항기를 띄우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면서도 박 1차장은 “아직 그런 상황은 초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페인은 이날(한국시간) 기준 하루 동안 394명이 숨져 지금까지 1720명이 숨지는 등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나흘 동안 1162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됐다. 19일 209명으로 시작해 20일 235명, 21일 324명 그리고 이날 394명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불과 24시간 동안 확진자가 이날엔 3646명, 전날엔 무려 4946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2만 8572명이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다.

빠른 확산에 스페인 당국은 15일간 국내 이동제한발령을 내린 상태다.

[마드리드=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내를 한 남성이 애견과 함께 걷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한 스페인의 거리가 텅 빈 모습이다. 당국은 다만 애견과 함께 가까운 곳을 산책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을 두고 외출을 허가했다. 2020.3.20.
[마드리드=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내를 한 남성이 애견과 함께 걷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한 스페인의 거리가 텅 빈 모습이다. 당국은 다만 애견과 함께 가까운 곳을 산책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을 두고 외출을 허가했다. 2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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