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이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을 입고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0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외국인 여행객이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을 입고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7

유럽, 코로나19 확진 12만 5천명·사망 6천명

음성 판정 입국자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

자가격리 수칙 위반 시 300만원 이하 벌금

단기체류 외국인, 자가진단 앱으로 감시실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막고자 정부가 오늘(22일)부터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내·외국인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진단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명나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된다. 음성 판정이 나온 경우엔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 조치가 시행된다. 이날 0시부터 시작된 이번 조치는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사망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유럽 47개국에선 모두 12만 50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6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 0시부터 21일 0시까지 실시한 특별입국절차 검역 과정에선 총 23명의 내·외국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럽 5개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 입국자 대상 특별입국절차 시행 첫날인 지난 15일 하루에만 4명의 확진 환자가 입국했다. 지난 16일엔 2명, 17~18일 각각 5명이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판정됐다.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확대한 지난 19일에는 1명, 20일엔 6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인원은 총 5870명(내국인 87%)이다. 22일에는 유럽발 항공편 3편을 통해 1000여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유럽발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먼저 국립검역소에서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고 코로나19 역학적 연관성이 발견된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신속·정확한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검역소 실험실은 24시간 운영된다. 또 추가 인력도 배치된다. 기존 격리시설 외에 72실 규모의 격리시설이 추가되고, 3개소의 임시격리시설도 추가해 190여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증상이 없는 입국자도 1000여실 이상이 마련된 임시생활시설 7개소로 이송돼 진단검사를 받은 뒤,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대 24시간 머무르게 된다.

해당 시설엔 검체 채취 등을 위한 의료인력 52명을 비롯해 각 부처 및 지자체에서 파견된 220여명의 지원인력이 배치된다. 이와 함께 진단검사 도구, 개인보호구 및 개인위생도구, 생활용품 등도 배치된다.

진단검사에서 확진자로 판정되면 중증도 분류에 따라 인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된다. 음성 판정이 나온 입국자는 14일 간 거주지나 시설에서 자가격리되거나 능동감시를 받는다.

능동감시는 지정된 전담공무원이 하루 두 차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유럽발 입국자는 또한 스마트폰에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격리 장소를 이탈하는 등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할 경우 국적과 관계없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한 생활지원비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다만 출장이나 관광 등의 목적으로 입국한 단기체류 외국인은 보건복지부 콜센터를 통해 강화된 능동감시를 실시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특별입국절차 시에 설치한 자가진단 앱에 증상 여부를 매일 입력해야 한다. 담당자는 또한 매일 통화로 이들의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전화 확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경찰·보건소 직원이 이들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자 19일 0시부터 모든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17일 오후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7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자 19일 0시부터 모든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17일 오후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7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