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치료받고 있는 라고스의 야바 메인랜드 병원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짐을 옮기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건 당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2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치료받고 있는 라고스의 야바 메인랜드 병원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짐을 옮기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건 당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코로나19, 54개국 중 41개국으로 확산 급속

인구 최다 나이지리아, 21일부터 국제선 중단

르완다 튀니지 등 국가서 재택근무 방침 세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41개국으로 확산돼 확진자가 1000명이 넘어가면서 각국이 국제선 항공노선 폐쇄와 국제 공항 폐쇄,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등 코로나19와의 방역 전쟁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 나이지리아는 21일(현지시간) 국제선 항공노선의 모든 입국 편을 한 달 동안 착륙금지 시킨다고 발표했다.

르완다의 경우 21일 자정부터 건강이상이나 필수적인 쇼핑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주일 동안 모든 국민의 외출이나 집밖의 활동을 금지시켰다.

또한 르완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 발생했고, 모든 공무원과 민간 기업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명령했다. 튀니지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에리트리아와 앙골라에서 첫 확진환자가 보고되면서 이제 코로나19가 발생한 아프리카 국가는 41개국으로 늘어났다. 콩고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왔고, 부르키나 파소에서도 2명의 추가 사망자가 추가로 보고됐다.

우간다는 화물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의 국경 출입을 봉쇄했다. 에티오피아는 23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공항 도착 후에 의무적인 격리를 명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소말리아는 이미 금지시킨 국제 입국 항공편을 이틀 동안 금지 취소해 재외국민들의 귀국을 하용하기로 했다.

나이지리아가 국제 항공편 입국을 불허하기 하루 전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이동인구가 많은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가 모든 외국인 승객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에 이곳을 운항하는 가장 큰 2개 항공사인 에티오피아 항공과 남아프리카 항공사는 국제선 예약 취소가 봇물을 이뤘다고 보고했다.

나이지리아는 수도 아부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제선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21일 아프리카 질병통제 예방센터들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확진 환자 수는 이미 1100건을 넘었다.

서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에서는 부르키나 파소가 가장 사망자가 많은 나라다. 이미 확진환자도 64명으로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외무장관을 비롯한 장관도 여러 명 감염이 확인됐다.

특히 부르키나 파소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코로나19 취약지구로 손꼽힌다. 그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의 빈번한 공격으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극에 달해있고 전국의 130개 이상의 진료센터들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15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정부와 구호단체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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