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뉴델리 버스 강간·살인범'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진 후 피해자의 어머니 아샤 데비(가운데)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환영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일 '뉴델리 버스 강간·살인범'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진 후 피해자의 어머니 아샤 데비(가운데)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환영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 정부가 2012년 ‘뉴델리 버스 강간‧살해 사건’의 범인 4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20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 뉴델리 인근 티하르 교도소에서 이들 사형수 4명에 대한 형 집행이 이뤄졌다.

이날 교도소 인근에는 시위대 수백명이 몰려와 형 집행을 촉구하고 사형수를 규탄했다. 사형 집행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은 환호하며 이를 환영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피해자의 어머니 아샤 데비는 “고통스럽게 7년을 기다린 끝에 정의가 실현됐다”며 “형 집행 소식을 듣고 나는 내 딸의 사진을 끌어안았다”고 말했다.

뉴델리 번화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2012년 12월 뉴델리 남부 번화가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범인 6명은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후 신체까지 훼손했다. 이 여성은 13일 후 목숨을 잃었다.

범인들 중 4명은 사형 선고를 받았고 다른 1명은 교도소 내에서 숨졌다. 다른 한 명은 범행 당시 미성년자였다는 이유로 3년의 소년원 구금을 마치고 풀려났다.

인도에서는 이번 사건 후 성범죄 관련 형량이 강화됐지만, 관련 범죄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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