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역별 봄꽃 축제가 취소됐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꽃구경보다 봄맞이 대청소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지역별 봄꽃 축제가 취소됐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꽃구경보다 봄맞이 대청소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회적 거리두기… 꽃구경은 내년에 할게요

철저한 위생과 청결로 ‘코로나19’ 접근 금지!

청소 노하우… 버리는 것부터 할 수 있어야

몇 년 동안 안 쓴 물건 올해도 안 쓸 확률↑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봄은 봄이로되 그 봄이라는 것이 예년과 사뭇 다르다. 봄을 대표하는 각 지역 축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취소되는가 하면, 지역 간의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꽃향기 그리운 봄이 찾아왔건만 상춘객에게 이번 봄은 야속하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다시 오지 못할 봄은 아니기에 이번 봄은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꽃놀이, 봄나들이 대신 집 단장으로 따스한 봄날을 맞아보자.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집안 환경을 깨끗하고 청결하게 하기 위해서는 안 쓰는 물건을 처분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요즘처럼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경우 집안을 더욱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 환경을 깨끗하고 청결하게 하기 위해서는 안 쓰는 물건을 처분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요즘처럼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경우 집안을 더욱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는 잘 버리는 것부터

매번 청소를 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게 없는 것 같다. 짬짬이 시간이 날 때마다 옷장 안에 있는 옷들을 모조리 꺼내 정리하기를 반복하고 책장도, 주방 살림살이도 정리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대로인 것만 같고 심지어 집이 좁아 보일 정도로 짐이 많아 보인다. 맞다. 이건 말 그대로 짐이 많아서다.

집에 있는 물건들은 살아온 세월의 흔적과도 같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수 년 전 물건들이 집과 함께한다. 이사를 다닐 때도 분신처럼 따라다니는 오래된 물건들도 많다. 물론 오래됐다고 다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치워도 치워도 치운 것 같지 않다면 ‘버리는 것’을 실천해보기를 청소․정리 전문가들은 권한다.

‘잘 버리는 것’이 곧 청소와 정리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물건을 못 버리고 쌓아두는 것은 ‘언젠가는 필요할 것 같아서’ ‘버리자니 아까워서’다. 그렇게 언젠가 쓸 것 같아서 못 버리고 몇 년, 길게는 십여 년을 공간만 차지하는 물건들은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답이다.

잘 쓰지 않고 보관만 해두는 물건으로 정작 자주 사용할 물건들을 놓을 공간이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미련 없이 버리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왜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역사에 ‘만약에’라는 말은 없다는 것처럼 몇 년 동안 쓰지 않았던 물건에도 ‘만약에’ ‘혹시나’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버리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정리할 때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옷을 추천한다. 오랫동안 입지 않았던 옷이 있다면 과감하게 정리하길 권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정리할 때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옷을 추천한다. 오랫동안 입지 않았던 옷이 있다면 과감하게 정리하길 권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상하다. 분명 옷은 많은데 입을 옷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부분이다. 옷장을 열어보면 비슷비슷한 옷들, 언제 샀는지도 모르는 옷들, 사 놓고 한 번도 안 입어본 옷들로 가득하다. 아침마다 옷장 앞에서 옷은 많은데 뭘 입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한 경험이 있다면 드디어 ‘버릴 때’가 온 것이다.

집안 정리를 위해서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것으로 ‘옷’을 꼽는다. 여기에 어울리는 말은 아니지만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 개인의 옷 고르는 취향도 비슷하다. 웬만해서는 늘 입던 패턴을 벗어나지 않는다.

옷장을 열면 비슷한 디자인, 비슷한 색상의 옷이 많은 이유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처럼 옷은 많지만 좀처럼 입을 옷이 없다면 과감하게 옷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역시 몇 년 동안 입지 않은 옷들은 처분하는 것이 좋다. 가끔은 포장도 뜯지 않고, 가격표를 떼지 않은 옷들도 보인다. 옷이 여전히 맞는다면 입어도 좋겠지만, 옷이 작아진 건지, 내 몸이 커진 건지, 몸에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은 중고물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어플(앱)들이 많아 버리기에 아까운 옷이나 물품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청소는 더러운 공간부터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는 더러운 공간부터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먼지야 가라~ 청결과 위생이 초점

옛말에 ‘현관에 신발이 가지런한 집에는 도둑이 안 든다.’는 말이 있다. 집에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현관이 잘 정돈되고 청결하고 밝아야 한다는 말이다. 집은 유일하게 몸과 마음이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

몸과 마음이 쉼을 얻기 위해서는 집이 청결하고 깨끗해야 한다. 집안에 들어섰는데 짐이 많고 물건들이 여기저기 늘어져 있다면 결코 쉼을 얻기 힘들다. 어쩔 수 없이 짐이 많다고 한다면 되도록 자잘한 물건들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줄이는 것이 좋다.

저마다 청소하는 방식은 다르다. 물론 청소와 정돈의 기준도 다르다. 굳이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정리정돈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다만 먼지가 앉지 않게 쓸고 닦는 것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정리정돈이 잘 안 되더라도 청결과 위생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

묵은 때가 쌓이거나 악취가 나는 배수구에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부은 후 일어나는 거품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좋다. 전자레인지 청소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물 한 컵에 레몬 두 조각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2분에서 3분 정도 돌려주면 자동으로 세척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청소는 더러운 공간부터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봄철 더욱 심해지는 알레르기나 비염 등은 먼지와 공기 변화에 민감하다.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법으로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위생과 관리를 강조하는 것처럼 봄맞이 대청소 또한 위생과 청결에 초점을 맞춘다면 따스한 봄날이 상춘객이 되어 우리를 찾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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