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사진)에서 7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크루즈선의 감염자는 총 355명으로 늘었으며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408명으로 증가했다. (출처: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사진)에서 7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크루즈선의 감염자는 총 355명으로 늘었으며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408명으로 증가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선진국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적은 일본에서 감염자 수가 폭증하게 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발원지인 중국의 가장 인접국임에도 선진국 중에서 가장 영향을 적게 받아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문이었다.

지난 1월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일 기준 1619명이며 사망자는 37명이다.

일본에서는 학교 폐쇄로 인한 혼란이 있었으나 국민 대부분은 코로나19 사태 전의 일상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일본이 코로나19라는 ‘총알’을 피했는지 맞닥뜨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 정부는 일본이 선진국들 중에서 감염자 수가 가장 적은 데 대해 집단전염을 발견하고 확산을 억제하는 데 적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이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느슨하게 해 감염 규모를 차단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코하마에 격리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유람선의 탑승객은 5명 중 1명 꼴로 감염됐고, 중국발 여행을 금지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일본을 ‘제2의 우한’으로 만들 수 있다는 비난의 여지를 남겼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정책실장을 지낸 시부야 겐지 킹스 칼리지 런던 교수는 일본이 실제 집단 발병에 초점을 맞춰 확산을 억제해 왔거나, 아직 감염 사례가 충분히 발견되지 않았다는 두 가지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는 “두 가지 모두 일리가 있지만 내 추측으로는 일본은 (코로나19 감염자 수) 폭발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억제 정책에서 정점을 늦추는 전략으로 빠른 시일 내 옮길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검사 횟수는 늘고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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