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연수경찰서 동춘지구대에 동춘초등학교 1학년 A(8살)군이 전달한 손편지와 마스크, 김 등. (제공: 인천 연수경찰서) ⓒ천지일보 2020.3.20
18일 인천연수경찰서 동춘지구대에 동춘초등학교 1학년 A(8살)군이 전달한 손편지와 마스크, 김 등. (제공: 인천 연수경찰서) ⓒ천지일보 2020.3.20

마스크·식료품 더해 관내 90대 노인가정에 전달

남경순 연수서장 ”동료 경찰관에 좋은 본보기"

연수경찰서, 주민과 ‘마음-이음’ 정책 추진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경찰 아저씨 코로나19 조심하세요” 한 소년이 인천 연수경찰서 동춘지구대를 찾아 마스크와 손편지 등이 담긴 종이가방을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동춘초등학교 1학년 A(8)군이 엄마의 손을 잡고 동춘지구대를 찾아 마스크와 과자·라면·김 등 손편지가 든 종이가방을 전달했다.

A군이 작성한 손 편지에는 “경찰 아저씨 코로나19 조심하세요, 마스크 오늘 줄서서 받았어요. 라면은 기부해요”라고 적어있어 경찰관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연수서에 따르면 동춘지구대(경감 송철)는 어린 학생의 훈훈한 마음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학생이 선물한 물품에 경찰관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마스크와 식료품 일부를 더해 112신고 처리 중 알게 된 관내 90대 노인의 가정에 전달했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 동춘지구대를 방문한 동춘초등학교 1학년 A(8)군이 마스크와 라면 등 손편지가 든 종이가방을 경찰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제공: 인천 연수경찰서) ⓒ천지일보 2020.3.20
18일 인천 연수경찰서 동춘지구대를 방문한 동춘초등학교 1학년 A(8)군이 마스크와 라면 등 손편지가 든 종이가방을 경찰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제공: 인천 연수경찰서) ⓒ천지일보 2020.3.20

이 노인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와 정신지체 아들과 함께 기초생활 수급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고령의 나이로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동춘지구대는 “어린 학생의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이어주면서 더 큰 행복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남경순 연수경찰서장은 “연수경찰서 지역경찰은 체감안전도 향상과 치안만족도 제고를 위해 주민과의 ‘마음-이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동료 경찰관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도 국민이 공감하고 국민과 마음을 이을 수 있는 정성을 다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 동춘지구대에서 어르신댁에 마스크와 라면 등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인천 연수경찰서) ⓒ천지일보 2020.3.20
18일 인천 연수경찰서 동춘지구대에서 어르신댁에 마스크와 라면 등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인천 연수경찰서) ⓒ천지일보 2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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