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달 20일부터 2주간의 새해 연휴(노루즈)가 시작되면서 여행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출처: 뉴시스)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달 20일부터 2주간의 새해 연휴(노루즈)가 시작되면서 여행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강조했다(출처: 뉴시스)

이란 “10분마다 1명 사망”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터키를 제외한 중동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2만명이 넘었다.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 현지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12개국과 팔레스타인 등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1033명이다. 이달 12일 1만명을 넘긴 확진자는 불과 1주일 만에 2배인 2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중동의 코로나19 확산은 초기 이란에 다녀온 성지순례객이 대다수였지만,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자국민 등을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지면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주요 발병국은 이란이 1만 8407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이스라엘 573명, 바레인 277명, 사우디 274명, 이집트 256명 순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는 이란 1284명, 이라크 12명, 이집트 7명, 레바논 4명, 바레인 1명 등 총 1308명으로 집계됐다.

중동지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란은 닷새 연속 일일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 치명률도 7.0%가 됐다. 이란의 사망자와 확진자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에서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5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10분마다 1명이 숨진다”고 알렸다.

이란은 이날부터 이란력으로 새해 연휴(노루즈)가 시작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기간 이란민들은 고향이나 관광지, 종교 성지를 방문하는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란 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전날 저녁부터 고속도로가 평년과 마찬가지로 차량으로 붐비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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