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9월 19일까지 최소 6개월 유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에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사이의 통화 스와프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은행은 19일 오후 10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600억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정한 환율에 맞춰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뜻한다. 위기가 닥쳤을 때 한 국가의 통화를 다른 국가에게 건넨 뒤 대신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오는 것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4

이번 스와프 기간은 2020년 9얼 19일까지 최소 6개월로 정해졌다.

이번 스와프는 2008년 10월 30일 300억달러 규모의 스와프에 이어 두 번째다.

한은은 “이번 통화 스와프 계약은 상설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한은 외에도 캐나다,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등 6개국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은은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는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번에 한은뿐 아니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와프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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