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회장이 미래 전략 및 2019년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BMW코리아) ⓒ천지일보 2020.3.19
BMW 그룹 올리버 집세 회장이 미래 전략 및 2019년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BMW코리아) ⓒ천지일보 2020.3.19

2025년까지 25종 전기화 모델 출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BMW그룹이 전기자동차 등 미래모빌리티 연구개발(R&D)에 2025년까지 300억 유로(약 41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BMW그룹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2019년 실적 및 미래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BMW그룹이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미래모빌리티 R&D에 300억 유로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리버 집세 회장은 BMW그룹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미래 R&D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노력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BMW 그룹은 향후 미래 기술에 투입되는 투자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BMW그룹은 ‘퍼포먼스 넥스트’를 통해 2022년 말까지 120억 유로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신규 모델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최대 3분의 1로 줄어든다. 또한 2021년부터 전기화 자동차에 최적화된 지능형 아키텍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대 50%에 이르는 전통적인 드라이브트레인 모델이 단종되며 새로운 전기화 모델로 전환될 예정이다.

BMW는 기존 가솔린·디젤 엔진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순수 전기 모델 등 총 4종의 드라이브트레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총 25종의 전기화 모델을 출시, 이 중 절반 이상은 순수 전기차로 구성할 예정이다.

차세대 BMW 7시리즈 라인업에는 5세대 전기 드라이브트레인이 탑재된 순수 전기 모델이 최초로 추가된다. 전기화 모델을 필두로 한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은 7시리즈 뿐 아니라 다양한 모델 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BMW는 2021년 누적 100만대 이상의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5세대 전기 드라이브트레인 기술이 탑재된 새로운 순수 전기차 5종도 선보인다.

지난 6년 동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BMW i3를 비롯해 2019년 말부터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MINI Cooper SE, 올해부터 중국 선양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X3, 2021년부터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Next, 뮌헨 공장에서 생산되는 BMW i4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BMW그룹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수익성과 순이익 모두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BMW그룹의 자동차 부문 판매량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253만 8367대를 기록했다. 그룹 매출은 7.6% 증가한 1042억 1000만 유로를 달성해 사상 최초로 1000억 유로를 돌파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6.8% 상승한 916억 8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전년도보다 3.3% 증가한 총 218만 5793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MINI의 2019년 판매량은 4.6% 감소한 34만 7474대를 기록했다. 롤스로이스는 21.6% 증가한 5100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브랜드 116년 역사상 최고의 연간 판매량이다.

BMW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 모토라드는 2019년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도보다 5.8% 증가한 17만 5162대의 모터사이클과 스쿠터를 판매했으며 매출은 9.0% 증가한 23억 6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