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9

황교안 “분열과 패배의 씨앗”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된 영남권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4.15총선에서 표심이 분열돼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여건만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 북구갑 공천에서 탈락한 정태옥 의원은 18일 “이번에 공관위의 공천 결과는 미래통합당은 물론 대구경북민의 지역정서를 철저히 외면한 사천이었다”면서 “북구민으로부터 직접 선택을 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김재경(경남 진주을), 김석기(경북 경주), 김규환(대구 동을 전 당협위원장), 백승주(경북 구미갑) 의원 등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이미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했다. 또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경남 거제시에 공천 신청했으나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던 김한표 의원은 19일 “우리 당이 더 이상 공천 잡음으로 분열되지 않고 이번 4.15총선에서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중도보수가 승리하는 데 보잘 것 없지만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처럼 영남권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는 분열과 패배의 씨앗이 된다”며 “정권심판을 향한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받들 것을 국민을 대신해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도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지시를 보내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면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여당과 정권에게 승리를 바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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