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마스크 등의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부분의 마스크 수출 물량은 중국으로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월 마스크를 비롯한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1억 3515만달러로 전체 수출액(1억 5713만달러)의 86.0%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5902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같은 달(64만달러)보단 211배 증가한 것이다.

중량 기준으로 보면 2월 수출분은 1753t으로 전월의 1.3배,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배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품목의 대중 수입은 1월 2.6% 줄어든 데 이어 2월에는 27.0%나 감소했다. 한국이 지난달 25일이 돼서야 마스크 수출 금지조치를 내리면서 대부분의 마스크는 중국이 가져갈 수 있었고 결국 국내에선 마스크 대란을 겪어야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수출금지 조치를 더 빨리 시행했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 “더 일찍 됐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2월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의 전체 수출액은 1억 571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685만달러)의 23배에 달하며 올 1월(7022만달러)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