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종로에 있는 한국금거래소를 찾은 한 손님이 금을 팔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6
서울 종로에 있는 한국금거래소를 찾은 한 손님이 금을 팔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지난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金) 가격이 지난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금에 투자하는 펀드가 손실을 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18일 기준 금 펀드 12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2.45%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25.53%)나 해외 주식형 펀드(-20.27%) 평균 수익률과 비교하면 다소 선방했으나, 전통적인 안전자산이란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수익률이다.

금 펀드의 최근 3개월과 6개월 평균 수익률도 각각 -6.73%, -8.61%로 손실권에 머물렀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현상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 장세를 이어가면서 안전자산인 금도 충격파를 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투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금 펀드 12개의 설정액은 총 3803억원으로 최근 1개월간 120억원이 줄었고 최근 3개월간 285억원 감소했다.

대표적인 실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보통 주식 같은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따라서 이달 초까지만 해도 증시 폭락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자 금값은 연중 최고 행진을 지속하며 상승했으나 지난주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 국제 금 가격은 1온스당 1484.70달러로 이달 6일의 연고점(1672.74달러)과 비교하면 -11.2%나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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