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 이후 보행자마저 크게 줄어 한산해진 17일(현지시간)의 뉴욕 시내 도심 번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10인이상 집회 금지발표 이후 미국의 대표적 영화관체인이 모두 폐쇄를 발표하면서 주요 개봉작들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됐다(출처: 뉴시스)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 이후 보행자마저 크게 줄어 한산해진 17일(현지시간)의 뉴욕 시내 도심 번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10인이상 집회 금지발표 이후 미국의 대표적 영화관체인이 모두 폐쇄를 발표하면서 주요 개봉작들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됐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제 미국 50개 주 전체로 확산됐다고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인 짐 저스티스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하며, “이 순간이 올지 알고 있었다”며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고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6300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도 108명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만 명을 넘었고, 8천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BBC는 전했다.

뉴욕 빌 더 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시의 850만 시민에게 외출금지 명령을 내릴지 앞으로 이틀 이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뉴욕시가 도시 봉쇄에 들어갈 경우, 시민은 생활필수품 구매나 식료품과 약을 사러 가는 것 외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진다.

이에 대해 더 블라지오 시장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사상 초유의 상황이다. 뉴욕시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역사 속에도 없었던 일이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6개 카운티는 이미 17일부터 발효되는 외출 금지령이 발표됐다. 700만명에 달하는 이들 6개 카운티 주민은 앞으로 3주 동안 식품이나 의약품 구매를 위한 외출 외에는 집안에 있어야 한다.

이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 일대 지역에는 외출금지령이 내려졌다. 4월 7일까지 약 670만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 꼭 필요한 외출 외 모든 외출이 금지된다.

미국 국방부 마크 에스퍼 장관은 코로나19에 국가적 대응을 하기 위해 국방부가 500만 개의 의료용 마스크와 2000개 인공호흡기를 민간 보건 당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11개의 주에서 세인트 패트릭 데이를 앞두고 술집과 식당 문을 닫았다고 BBC는 전했다.

최근 일리노이주 시카고 지역 요양시설에서 확진자 22명이 나오며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경제적 파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술집이든 식당이든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았다”며 “미국인들은 지금 현금이 필요하고 대통령은 당장 현금 지급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면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거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