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신천지 편을 방송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천지일보 2020.3.18
지난 2일 신천지 편을 방송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출처: 해당방송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3.18

주요시사프로‧뉴스 ‘신천지 혐오’ 포커스

신천지에 삼각확인 없는 거짓보도 난무

이석우 “신천지 희생양삼고 시청률 장사”

박상병 “정권입맛 맞추는 언론적폐 드러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공중파와 종편 시사프로와 뉴스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빌미로 신천지를 집중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의 본질과 무관할뿐더러 신천지 혐오를 조장해 ‘시청률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각 방송사들의 신천지 비방 시사프로그램들은 요란한 예고에 비해 내용은 대부분 대동소이했다. 방송은 주로 신천지에서 출교 당해 ‘신천지 전문가’로 활동하는 이들의 말을 인용해 신천지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는 데 집중했다.

각 방송사들이 신천지를 집중조명한 이유는 국민의 코로나 공포심을 신천지와 연계시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또 현 정권에 쏟아지는 비난을 신천지로 돌려 정권에 협조하는 우리 언론의 오랜 적폐가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라는 지적이다.

실제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방송된 스포트라이트는 전주 대비 시청률이 4.5%p(2.2%→6.7%) 올랐고, 스트레이트(6.8%), PD수첩(6.4%) 등도 시청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사프로뿐 아니라 뉴스도 ‘아니면 말고’식으로 일단 신천지와 엮어서 던지는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또 기본적인 삼각확인도 없어 취재 윤리에서 크게 벗어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지난달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DB

이 같은 언론사들의 신천지 관련 보도행태와 관련해 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신천지를 희생양으로 삼아서 책임을 전가하고 특히 공영방송 등이 시청률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여론이 오도되고 국론이 분열돼 국가발전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정권과 기득권 기성종교가 합세해서 국민에게 박수 받을 희생양을 찾는데 혈안이 돼 있다”면서 “신천지를 희생양삼아 마녀재판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특정집단에만 책임을 씌운 정권과 이에 편승한 언론은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예단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정권의 입맛에 맞춘 보도로 정권에 쏠리는 비난을 줄이고 정권에 협조하는 우리 언론의 나쁜 행태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조맹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는 “종교의 자유가 없어지면 공산주의가 되는 것”이라면서 “현 신천지에 대한 보도행태는 명백한 종교탄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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