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DDoS) 발생 6일째 접어드는 9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디도스 공격으로 하드디스크가 손상됐다는 신고가 총 590건 접수됐다고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발표했다.
일일 접수 건수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나, 9일 접수된 건수는 하루 전 같은 시간 누계 접수 건수인 442건보다 148건 증가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돼 이번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는 지난 6일 오전부터 하드디스크를 스스로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로 말미암아 접수된 누계 신고 건수는 7일 오전 9시 114건이었으며 이어 8일 오전 같은 시간에는 442건으로 대폭 늘었다.
방통위는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의 수를 7만 7207대로 보고 이들 PC의 IP에 팝업창을 띄우거나 이메일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
또 방통위가 조사한 결과 디도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호나라(www.boho.or.kr)를 통해 400만 건의 전용백신이 내려받아 졌으며, 민간 백신 업체 등을 포함하면 모두 1000만여 건의 전용백신을 내려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해커가 새로운 공격 수법으로 개인용PC를 해킹해 좀비PC 또는 하드디스크 파괴 등의 피해를 일으킬 수 있으니 인터넷 사용자는 정보보안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각급 기관이나 업체는 각종 패치관리서버, 백신서버 등의 관리자 계정 및 비밀번호 변경, 비인가자 접속 여부 및 악성코드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해킹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