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 모습.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하락한 1,591.2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장을 마쳤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3.18
18일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 모습.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하락한 1,591.2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장을 마쳤다. (제공: 한국거래소) ⓒ천지일보 2020.3.18

외국인, 10일 연속 8조원 순매도
개인투자자만 ‘사자’로 분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4.86% 급락하면서 결국 1600선이 무너진 채 마감했고, 종가기준으로 약 10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5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6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하락한 1,591.2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최고치다.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을 쏟아내는 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가 좀처럼 주식시장을 잠재우지 못한 채 지수는 그야말로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추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로 개장했고, 장중 한때 2% 가까이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급격히 낙폭을 키우고 말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9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난 5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누적 순매도 금액은 8조 294억원에 달한다.

기관 역시 4315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과 함께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만이 9108억원을 순매수했다. 바닥까지 왔을 것으로 생각하고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였으나 지수는 끝내 더 추락하고 말았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6억 9천여만주, 거래대금은 9조 3433억원가량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6095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93개에 불과했고 내린 종목은 790개였으며 2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급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3.59%)를 비롯해 SK하이닉스(-9.08%), 현대차(-8.24%), 삼성바이오로직스(-4.07%), 네이버(-3.31%), 셀트리온(-6.55%), LG화학(-8.65%) 등이 급락했고, LG생활건강은(3.85%)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6.06포인트(1.18%) 오른 520.79로 기분좋게 출발했고, 3% 가까이 상승했으나 역시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고, 장 마감을 앞두고는 급격하게 추락하고 말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9억원, 7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2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약 12억 6천만주, 거래대금은 7조 1361억원 수준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5.92%), 에이치엘비(-7.29%), 펄어비스(-3.68%), CJ ENM(-3.30%) 등이 하락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32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0억원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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