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산성 전경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3.18
인천 계양산성 전경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3.18

삼국~조선 성곽발달사 담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강유역 교두보인 ‘인천 계양산성’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이 사적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성곽발달사를 알 수 있어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인천 계양산성(仁川 桂陽山城)’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오는 23일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산성(현재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0호)은 삼국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유역의 교두보 성곽으로, 삼국의 치열한 영토전쟁 과정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성곽이다.

아울러, 삼국 시대에 최초로 축조된 이후 통일신라 시대에 주로 사용되었지만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사용되어, 오랜 시간에 걸친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된다.

산성의 둘레는 1,184m 정도이며, 능선 중간부분을 중심으로 축조되어 성내가 사방으로 노출되는 특이한 구조다. 사모(모자) 모양의 봉형에 자리했으며 내외부를 모두 돌로 쌓은 협축식 산성으로 당시 군사적 거점과 함께 행정의 중심지로 꾸준히 활용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산성은 한강 하류와 서해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하고 있어 지정학적인 중요성과 함께 시대 변화에 따른 성곽 양식 등을 비교·연구 할 수 있는 학술·문화재 가치가 매우 높아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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