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예배도 잠정적으로 중단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무려 400명 이상 늘어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 GMT)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950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407명 증가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5만 442명 중 4만 849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현재 56명으로 이날 오후 다시 업데이트될 계획이다.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패트릭 발란스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은 이날 하원 보건특별위원회에 참석해 과학적 모델을 토대로 분석하면 확진자 1000명당 사망자 1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영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5만 5000명보다 많을 것것으로 봤다.
발란스 정부 보좌관은 “계절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0명이 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를 2만명 밑으로 억제할 수 있다면 이번 발병과 관련해 좋은 결과라고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영국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은 당초 예정된 일정을 속속 취소했다
버킹엄궁은 “정부 및 왕실 주치의들과 논의 끝에 수개월 내 예정된 여왕 및 왕실 가족들이 참여하는 대중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성공회 역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일반 예배를 중단한다.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와 존 센타뮤 요크 대주교는 공동 성명을 통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공공 서비스를 멈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공회 대변인은 “예배는 중단하지만, 결혼식과 장례식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