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한국인 여행객들이 짐을 끌고 이동하고 있다. 한국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스라엘 외교부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한국인 여행객들이 짐을 끌고 이동하고 있다. 한국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스라엘 외교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을 심각하게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2020.02.24. (출처: 뉴시스)

“유럽이 전 세계 사례 3분의 1 차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커지자 국가들에게 최대한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HO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중심지가 됐다”고 거듭 강조하며 “역내 국가들이 최대한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 지역민 수백만 명의 삶이 근본적 변화를 겪고 있다”며 “공중 보건 서비스의 역할이 이해받고 의료 인력의 가치가 전에없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기준 전 세계적으로 146개국이 이 신종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았으며 6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의 3분의 1이 유럽 지역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이 코로나10로 인한 첫 번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이라고 설명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멈추기 위해 모든 나라가 예외 없이 최대한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클루게 국장은 “중국과 다른 곳들의 경험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역사회 동원과 결합한 검사와 접촉 추적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시행되면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달 말부터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면서 역내 국가들이 잇따라 봉쇄령을 선포했다. 이에 WHO는 지난 13일 이제 발원지인 중국이 아닌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이 됐다고 했다.

클루게 국장은 “모든 단계에서 대중들은 어떻게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지킬지, 어떻게 이례적인 여건 속에서 정상 상태의 심리를 유지할지 통지받고 안내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이 협력하며 서로 배우고 노력을 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이러스는 지역사회와 국가, 지역 내 연대를 통해 퇴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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